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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증후군, 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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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증후군, 알고 계세요?"

사진=하이병원 제공
사진=하이병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척추관절 특화 하이병원이 ‘김장증후군 예방 가이드’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증후군 예방가이드’에서는 ‘준비운동’, ‘급성통증 발생 시 응급대처법’, ‘내 몸 살피기’ 등 혹시 모를 부상위험과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특히 김장 전 준비운동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아무래도 무거운 배추를 나르고,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김장을 하다 보면 무게를 지탱하는 주변조직이 뻐근하고 허리와 무릎 관절에 통증이 일어나기 쉬운데, 김장 전에 준비운동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이완시키면 통증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병원이 제시한 김장 전 준비운동은 ‘제자리 뛰기’였다.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높이 뛰는 행동은 무릎인대와 관절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목, 어깨, 허리, 무릎, 손목 등의 관절을 중심으로 돌리기를 반복하는 스트레칭을 함께하면 더 좋다고 밝혔다. 꺾거나 비트는 스트레칭은 피해야 한다. 관절과 연골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에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있는데 이때 갑작스럽게 힘을 가하면 오히려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김장 도중에 척추관절에 급성통증 발생 시 대처하는 요령도 공개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찜질 또한 곁들이면 좋은데, ‘냉찜질- 온찜질- 마사지- 스트레스’순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권용진 일산하이병원 원장은 “갑작스러운 통증은 열감을 발생시키는데 이때 냉찜질이 아닌 온찜질부터 시도하면 오히려 통증과 부기가 더 심해지게 된다”며 “우선 냉찜질을 통해 급성통증을 가라앉게 한 다음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마무리가 필수다. 김장을 하면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 근육통이 생기기 쉬운데 이때 따뜻한 물에 반신욕과 목욕 등을 하면 피로물질 배출을 돕고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한편 권용진 원장은 “만약 김장이 끝나고 1주일 이상 손이나 손목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척추관절 통증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칫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벼운 증상일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요법만으로도 빠른 호전이 가능하므로 병을 키우는 불상사는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