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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차 소유주에 현금 제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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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차 소유주에 현금 제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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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배출가스 조작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문제가 된 디젤차 소유주들에게 현금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조작에 이어 휘발유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추가 세금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9일 구체적인 현금 제공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더 트루스 어바웃 카스'는 미국의 폭스바겐 차주들이 사용 제한이 없는 500달러(약 57만원)짜리 선불카드와 폭스바겐 딜러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500∼750달러 선불카드 등 최대 1250달러(약 142만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매체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 미국법인은 신차 또는 중고차 여부와 관계없이 문제 차량의 현 소유주들에게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TDI 친선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량 문제와 여론 악화를 해결하는 데 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두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난 후 세계인들의 분노를 사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9월부터 각국에서 공식 수사에 나섰으며, 차주들은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또 최근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발터 마리아 드 실바가 11월 말 회사를 떠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