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코치 한의원 울산점 손영호 원장은 “이와 같은 안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날씨가 건조해지는 환절기 눈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특히 안구건조증의 경우 방치하면 두통을 유발하며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눈충혈은 안구에 미세하게 분포하고 있는 모세혈관이 안압의 상승이나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어 해당 부위가 빨갛게 변하는 것이다. 이는 작열감과 따가움을 동반하며 자극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의 요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샘이 만들어내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샘은 정상이지만 증발량이 눈물 생산량을 초과하는 경우, 그리고 눈의 충혈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또한 구성성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눈물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도 안구건조증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내부요인 외에도 시력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 중 레이저로 인해 눈물 보호막이 손상되거나 콘택트렌즈를 교체하지 않고 장기간 착용하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연고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안압이 상승하여 부작용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유발된다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의 밝은 화면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도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요소이다. 화면을 응시하는 동안은 안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경직되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손영호 원장은 “현재 안구건조증에 대한 치료는 인공눈물에 의지한 처방이 대부분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증상만을 완화할 뿐 완치는 힘들다”며 “한의학에서의 눈질환의 근본적 치료는 간장에 침범한 풍열과 신장의 허열을 잡아 안구 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을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원장은 “안질환의 경우 쌓인 피로를 풀고 휴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패턴 상 그러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미연에 막고 해당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눈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혈을 순환시켜 눈질환의 발생을 막는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