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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허파' 아마존숲, 1년 새 서울 면적 8.6배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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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허파' 아마존숲, 1년 새 서울 면적 8.6배나 사라졌다

난개발로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숲.이미지 확대보기
난개발로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숲.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지구 산소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숲이 지난 12개월 동안 무분별한 개발로 서울 면적의 8.6배인 2000제곱마일(약 5200㎢)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아마존 숲의 면적을 인공위성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1977제곱마일이나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아마존 숲은 수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서식하며 생물자원의 보고다. 그러나 나무를 불태운 대지에 목장이 들어서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날카로운 톱 앞에 잘려나가고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욕심 때문에 지구의 허파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숲의 파괴는 2003∼2004년 1만700제곱마일(2만7820㎢)로 정점을 찍은 후 '중도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08년 집권하면서 강력한 아마존 숲 보호 정책을 시행하면서 2000제곱마일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로 2012년에는 정부 공식 기록으로 아마존 황폐 면적이 1764제곱마일(4586㎢)로 나타났다.

아마존 숲 파괴는 기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아마존 숲에서 불법적인 벌목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