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아마존 숲의 면적을 인공위성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1977제곱마일이나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아마존 숲의 파괴는 2003∼2004년 1만700제곱마일(2만7820㎢)로 정점을 찍은 후 '중도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08년 집권하면서 강력한 아마존 숲 보호 정책을 시행하면서 2000제곱마일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로 2012년에는 정부 공식 기록으로 아마존 황폐 면적이 1764제곱마일(4586㎢)로 나타났다.
아마존 숲 파괴는 기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아마존 숲에서 불법적인 벌목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