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면세점 매출 22% 증가…독과점 논란 롯데·신라가 80% 차지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국내 면세점 업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80%를 롯데와 신라가 차지했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면세점 매출액은 4조5779억원으로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3조7541억원보다 약 22%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면세점 매출액의 80%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두 대기업이 차지했다. 롯데가 2조2914억원(50%), 신라가 1조3542억원(30%)이다.

심 의원은 "국내 면세점 사업이 사실상 두 기업의 독과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롯데와 신라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지만 특혜를 받은 대가로 정부에 내는 면세점 특허수수료는 매우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 8조377억원 가운데 특허수수료는 40억원(약 0.05%)에 불과했다. 롯데가 21억원, 신라가 12억7000만원을 냈다. 면세점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로 면세점업계는 6650억원의 수익을 내고도 이익의 0.6%만 특허수수료로 낸 것이다.

심 의원은 롯데와 신라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업체에 대해선 면세점 신규 특허를 제한하는 관세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