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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홈플러스 1조3000억 배당설 '먹튀 논란'…제2의 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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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홈플러스 1조3000억 배당설 '먹튀 논란'…제2의 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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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영국 테스코(Tesco)가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 대규모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매각에 앞서 1조3000억원의 배당을 실행하는 방안을 홈플러스 인수 후보자인 MBK파트너스·칼라일그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가진 주주로서 1조3000억원의 배당을 받고 그만큼 줄어든 홈플러스의 가치만큼 인수 대금도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3개 후보 모두 입찰에서 7조원대 내외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배당이 실행되면 매각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당장 현금으로 배당할 여력이 없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5680억원을 물류센터 건립, 신규 점포 개장 등에 투자했다. 같은 시점에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만 따지면 264억원 정도다.

배당을 하기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리게 된다면 재무구조가 부실해지고 매각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