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피델이 1959년 혁명을 이룩한 뒤 공산 정부를 수립하자 미국이 1961년 국교를 단절하고 1962년부터 취한 금수조치에 따른 경제, 통상, 금융 분야의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피델은 며칠 전 측근을 통해 자신의 저택에서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바 정부는 경제 봉쇄 조치 해제는 양국 외교 관계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수 해제는 미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경제위원회(ECLAC)는 보고서에서 53년간 지속된 미국의 경제 봉쇄로 쿠바가 입은 피해액은 117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우리는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과 교육, 직업, 식량, 안보, 문화, 과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 또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