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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에 성폭행당한 파라과이 11세 소녀, 여아 분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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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에 성폭행당한 파라과이 11세 소녀, 여아 분만 논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의붓아버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했으나 파라과이 당국이 낙태를 허용하지 않아 11세 소녀가 출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녀의 어머니의 변호사 엘리자베트 토랄레스는 13일(현지시간) 산모가 수도 아순시온의 적십자병원에서 최근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여자 아이를 낳았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산모가 임신 5개월이 됐을 때 친어머니는 병원을 찾아가 낙태를 요구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법적으로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를 제외하고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소녀는 10세 때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으며 의붓아버지는 현재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종교 단체들은 산모가 출산한 사실을 반겼으나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산모가 당한 인권 침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의 이름도 아직 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여성보호단체들은 아이를 포함한 산모와 산모의 어머니를 당국이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파라과이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인구 680만 명인 파라과이에서 매년 14세 이하의 여자 아이 600여 명이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