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혁명을 통해 공산 정부를 수립한 후 1961년 미국과 국교를 단절했다. 쿠바와 미국은 54년만에 국교를 정상화하며 지난달 20일 미국 수도 워싱턴과 쿠바 수도 아바나에 양국 대사관을 정식 개관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지난 2006년 장 출혈에 따른 건강 악화로 권좌를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물려준 피델 카스트로는 작년 한때 신변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근 간간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대외 활동도 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1926년 쿠바의 동쪽 끝 자락인 비란(현재의 올긴)이라는 지방에서 스페인 이민자 출신으로 사탕수수 농장을 경영하는 아버지 앙헬 카스트로와 쿠바인 어머니 리나 루스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한 뒤 16세 때부터 아바나에서 거주하면서 혁명의 꿈을 개척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