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을 향한 검찰의 칼끝 너머로 농협의 '흑역사'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전임 회장 모두 구속됐다.
그 뒤를 이은 정대근 회장(1999년 3월~2006년 5월) 역시 뇌물 수수혐의로 2007년 7월 구속, 징역 5년형을 받았다.
정부는 농협중앙회장이 잇딴 비리로 구속되자 지난 2005년 중앙회장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농협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농협중앙회장에 오른 뒤 MB정권 때인 2011년 말 연임에 성공하면서 8년 간 회장직을 지냈다. 초임 시절 "전 회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본격적으로 MB맨 사정에 나선 검찰의 칼끝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단임제로 농협법이 개정됨에 따라 더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