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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리솜리조트 대출 특혜'수사 속도…비리로 구속된 농협 역대 회장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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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리솜리조트 대출 특혜'수사 속도…비리로 구속된 농협 역대 회장 전철 밟나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자본잠식 상태인 리솜리조트에 수천억 원대의 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 회장 이전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농협의 역대 회장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을 향한 검찰의 칼끝 너머로 농협의 '흑역사'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전임 회장 모두 구속됐다.
직선제 도입 이후 초대 회장인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 회장(1988년 3월~1994년 3월)은 비리 혐의로 1994년 4월 구속돼 2년 6월 실형에 집행유예 4년형을 받았다. 이어 원철희 회장(1994년 3월~1999년 3월)은 비자금 조성혐의로 1999년 4월 구속됐으며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뒤를 이은 정대근 회장(1999년 3월~2006년 5월) 역시 뇌물 수수혐의로 2007년 7월 구속, 징역 5년형을 받았다.

정부는 농협중앙회장이 잇딴 비리로 구속되자 지난 2005년 중앙회장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농협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농협중앙회장에 오른 뒤 MB정권 때인 2011년 말 연임에 성공하면서 8년 간 회장직을 지냈다. 초임 시절 "전 회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본격적으로 MB맨 사정에 나선 검찰의 칼끝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단임제로 농협법이 개정됨에 따라 더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