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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디톡스에서 답을 찾다(16)] 스마트폰 전자파, 아토피 증상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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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디톡스에서 답을 찾다(16)] 스마트폰 전자파, 아토피 증상 악화시킨다

과잉행동장애 유발·면역 체계 손상 원인

김성호 에코힐링콘텐츠연구소 소장
김성호 에코힐링콘텐츠연구소 소장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줘도 될까?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주면 금새 조용해진다. 찜찜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는 일이 더욱 급하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는 엄마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이용 시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3년 수도권에서 0~5세 영유아를 둔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아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68.4%나 됐다. 유모차에 거치대까지 달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 주는 엄마들을 보면 끔찍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처음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접한 경로는 부모를 통한 경우가 82.1%로 대다수였다. 스마트폰을 직접 아이에게 쥐어 준 부모 가운데 66.3%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이 필요하다고 답한 부모도 33.7%나 되었다. 영·유아 자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 70.9%의 엄마들은 ‘아이가 좋아해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개별 사례 조사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는 유아들도 나타났다. 감정 표현에 서툴고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으며, 의사표현이 명확하지 않고 혼잣말을 하거나 게임 속 효과음을 내는 등 의사소통 방식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하게 하면 분노·발작을 일으키며,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전자파라 할 수 있다. 성인들도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 피부가 가렵거나 긴 통화 때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아픈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심지어 남성의 생식 능력까지 떨어뜨릴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4년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정자 운동률을 평균 8.1%, 생존율을 평균 9.1% 감소시킨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전자파는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특히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의 전자파는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특히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2011년 아르헨티나의 한 생식 연구 기관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 29명에게서 채취한 정액을 무선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과 가까운 곳에 두었는데, 4시간 뒤 정자의 25%가 운동을 멈췄고, 9%는 DNA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1년에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 유발 물질로 분류했다. 매일 30분 이상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과 청신경증 발병률이 40%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어린이가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됐을 때 가장 걱정해야 할 질환은 바로 뇌종양이다.
전자파는 성인보다 아이들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어린이는 체내 수분이 성인보다 많기 때문에 전자파에 더욱 많은 영향을 받는데, 어린이의 SAR은 성인보다 1.5배가 높다고 한다.

201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조사 결과,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비염, 후두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담배연기나 공해, 세균, 독소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나 이물질이 아닌 전자파에 의해서도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자파로 인해 뇌에 받는 악영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심해진다.
전자파로 인해 뇌에 받는 악영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심해진다.
2013년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콧구멍 안쪽(부비강) 점막을 휴대전화와 같은 주파수와 세기에 노출하자 점막에 붙어 있는 섬모의 운동 횟수가 정상치보다 최대 11%가량 줄었다.

섬모는 코부터 인두, 후두, 기관지 등 공기가 지나는 기도 점막에서 이물질이나 유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섬모 운동이 감소하면 유해 물질이 쉽게 유입돼 기도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 등 다양한 질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전자파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체는 면역 체계를 손상 받게 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전자파는 우리 몸을 건조하게 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론 어린이나 유아의 경우는 아예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상으로나 건강상으로도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김성호 에코힐링콘텐츠연구소 소장(문화콘텐츠 박사)/'아토피 완전정복'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