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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열대야에도 차가운 발, 척추관협착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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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열대야에도 차가운 발, 척추관협착증 의심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척추관협착증은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다리가 찌릿하고 아픈 것은 물론 발이 저리고 차가운 증상도 동반한다.

겨울철에는 손발이 찬 수족냉증이 심해질 수 있지만, 온도가 높은 여름에도 손발이 유난히 차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구로예스병원의 차기용 원장은 “발이 차고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허리 통증과 함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50대 이상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인대와 근육이 약하고 폐경 이후 척추의 퇴행이 빠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질환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에 있어 허리디스크와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앉았을 때 통증이 심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 반면 서 있거나 보행 시 허리를 비롯해 엉덩이 및 다리에 통증이 생긴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발병 원인이나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거나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 경우에도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나기 쉽다.

차기용 원장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아파도 검사나 치료를 미루는 분들이 많은데, 증상이 심해지면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기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나 정도가 심하다면 미세 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생활 습관으로 허리에 부담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면 무리한 운동이나 동작은 삼가야 한다. 단순 근육통이 아닌 신경 질환이기에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등산이나 달리기 등의 운동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누워서 다리를 가슴쪽으로 구부렸다가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