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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 부모님·아이 지키는 '응급상황' 대처법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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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 부모님·아이 지키는 '응급상황' 대처법 기억하자!

사진=더 클래식 500 제공
사진=더 클래식 500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산, 바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바닷가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한적한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밀린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름철 휴가를 즐기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휴가의 경우라면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은 필수이다.
이에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경룡 교수가 ‘여름철 알아두면 좋을 응급처치 가이드’ 팁을 공개했다.

◆ 햇볕에 의한 피부 화상

여름철 야외에서 장시간 보낸 후 피부가 빨갛게 익거나,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일광화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 반응으로 즉시 냉우유나 찬물로 찜질하는 것이 좋다. 이경룡 교수는 섣불리 연고나 다른 제제를 바르는 것은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진통소염제는 전신요법으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일사병


여름철 열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일사병은 수분이나 염분 결핍에 의해 임상적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체온 상승은 41도 미만이며, 발한이 지속되고, 탈수 소견이 관찰되는 만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 더위에 노출돼 일사병 증상이 드러나면 즉시 서늘하고 그늘진 장소로 환자를 옮겨 안정을 취하게 하고 의복을 제거해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이경룡 교수의 설명. 환자의 의식이 있는 경우 전해질 음료를 주는 것은 도움이 되고 환자가 무의식 상태거나 회복이 더딜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 벌레에 물렸을 때

시원한 산이나 계곡에서 바람의 정취를 느끼며 취하는 휴식을 방해하는 이들이 바로 모기나 벌, 곤충 등이다. 모기나 벌, 곤충에 물렸을 때 드물게 전신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고, 호흡이 곤란하거나 목을 죄는 느낌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이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전화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해 밀면서 독침을 뽑아내야 한다. 보통 족집게로 뽑아내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독을 상처 속으로 더욱 밀어 넣게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더위에 지치거나 벌에 쏘이는 등 각종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경우 작은 상처나 통증이 더 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휴가철 응급상황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도심 속 주거복합시설 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 메디컬케어 센터는 여름철 시니어들이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및 안전사고에 관해 조언했다.

◆ 열사병

장시간 피부가 태양에 노출되거나 강한 열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기 쉬운 열사병은 노인과 소아, 만성질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 증상은 의식 저하 및 몸이 뜨거워지고 건조하며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이 얕고 느리며 혈압이 쉽게 떨어지기도 한다.

일상병과 달리 열사병은 고온상태가 지속되면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고, 구토를 할 경우 기도가 막히거나 흡인될 수 있는 만큼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고혈압 등 만성질환 시니어 주의사항


고혈압 환자가 많은 장년계층은 여름철에도 주의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한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 때문이다. 더위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장년층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이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체내 수분 관리를 충분히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적당량의 전해질 섭취도 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의 경우 더위에 탈수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아온 경우라면 기립성 저혈압 등의 위험이 높은 만큼 평소보다 혈광수치를 더욱 자주 관리하고 확인해야 한다.

또 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현기증으로 인한 낙상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