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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이 사회 통합의 건설자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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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이 사회 통합의 건설자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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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남미 3개국을 순방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세계가 전쟁과 폭력, 개인주의로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톨릭교도들이 통합의 건설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키토의 200주년 기념 공원에서 진행된 미사에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해 100만 명 안팎의 인파가 운집했다. 교황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운동 근원지가 됐던 200주년 기념 공원에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려 했던 절박함을 이제는 믿음을 퍼뜨리는데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대륙은 가톨릭이 전체 종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복음주의를 앞세운 개신교가 중남미 대륙에 확산하면서 가톨릭 신도의 분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에콰도르도 1970년대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79%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실에서 가톨릭이 분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교황이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이날 에콰도르 일정을 마무리 짓고 다음 순방국인 볼리비아로 떠난다.

한편, 에콰도르의 원주민 대표들은 사흘간 에콰도르를 방문하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게 해달라고 로마 가톨릭교회 측에 요구했으나 외면을 당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