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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증권업계, M&A로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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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증권업계, M&A로 새판 짠다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인수하며 자산 1위로 ‘껑충’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증권업계에 M&A(기업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로 새판을 짜는가 하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증권사를 매각하는 등 M&A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1일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통합한 합병등기를 완료하고 올해초부터 NH투자증권으로 출범하면서 증권업계에 M&A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다. NH투자증권는 단숨에 자산 1위 증권사로 자리잡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 1조99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부문에서 단연 1위로 올라서는 등 M&A로 인한 사업효과를 두둑히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6월 1일 아이엠투자증권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면서 증권업종 시가총액 ‘빅5’ 안에 들어가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발행한 신주가 거래소 시장에 상장되면서 시가총액이 2조원대 초반에서 6월말 2조7000억원대로 급증했다.

증권주의 시가총액 순위는 KDB대우증권이 5조원을 넘어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3사가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아엠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의 시가총액을 누르고 랭킹 5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M&A를 통해 합병회사와의 시너지 효과 뿐만 자산과 시가총액을 늘려가는 선순환 효과를 누리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현대증권은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케이스다. 현대그룹이 지난 2013년 12월 3조3000억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2년 반만에 현대증권 매각을 완료하게 됐다.

현대증권은 일본 오릭스 계열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버팔로 파이낸스 유한회사가 장외매수를 통해 이 회사의 주식 5338만410주(22.56%)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한 바 있다.

현대증권의 M&A는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동양종금증권 인수와 비슷한 유형이면서도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로 넘어간다는 점에서는 양사간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한ㆍ일관계가 악화될 경우, 반일감정으로 인해 고객유치와 같은 영업활동 등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M&A의 플러스 효과와 함께 일본계 금융계열사라는 후유증도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빠르면 연내 매물로 나올 KDB대우증권은 증권업계의 판도가 또한차례 뒤바뀔 수 있는 변수라 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현재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 기업이며 자산규모도 NH투자증권과 202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영업수익은 올해 1분기 1조496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금융지주그룹이나 대형 증권사들이 KDB대우증권의 매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시가총액 1위, 자산규모 1위, 매출액 1위라는 3관왕을 모두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측은 현대증권 매각이 마무리된 만큼 시장상황을 보며 대우증권 매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의 몸값이 3조원 상당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증권은 SK와 SK C&C의 합병으로 2년내 매각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금융지주 외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지주사로 전환되는 SK C&C는 SK증권 지분 10%를 유예기간인 2년 내 전량 처분해야 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르면 연내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는 국내 금융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계 투자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國太君安)증권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골든브릿지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지분 매각을 포함해 자금조달 및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복수의 투자 의향자와 협의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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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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