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1분기 실적 결산]⑦ 광고선전비 1위 현대증권… 상위사에 집중돼

공유
1

[증권사 1분기 실적 결산]⑦ 광고선전비 1위 현대증권… 상위사에 집중돼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3개 증권사의 평균 광고선전비는 14억574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의 광고선전비는 대부분 상위사에 집중되어 있고 소형 증권사와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3개 증권사 가운데 접대비 계정이 없는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을 제외한 21개 증권사의 접대비는 11억2505만원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8일 상장된 증권사 23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23개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이 94억8282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31억6094만원을 광고선전비로 쓰고 있는 셈이다.

현대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43억원으로 광고선전비가 영업이익의 9.0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의 올 1분기 접대비는 32억7330만원으로 매달 10억911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영업이익 대비 3.14% 수준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3개 증권사의 접대비와 광고선전비를 조사하면서 매출액(영업수익) 개념이 아닌 영업이익과의 대비를 시도했는데, 이는 키움증권유화증권이 금감원에 신고한 영업수익이 수수료수익 이자수익 등을 합한 금액으로 타 증권사와 공동된 척도를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올 1분기 광고선전비 59억9100만원을 지출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4.86%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접대비는 15억4100만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1.25%를 차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광고선전비는 37억5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업이익의 2.60%에 이른다. KDB는 올 1분기 금감원에 제출한 재무제표에 접대비 계정이 없어 접대비 금액이 다른 계정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KDB대우증권은 올 1분기 판관비 내역 가운데 기타 비용으로 132억7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의 2014년 회계연도는 광고선전비 196억7800만원, 기타 비용 592억5200만원으로 나타나 있다.

증권사들의 판관비 게재사항이 서로 다른 것은 전자공시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기업회계 계정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두지 않고 있어 기업이나 회계법인 모두 서로가 제각각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정확하고 적시성있는 정보제공을 지원하는 기업공시종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년간 기업마다 서로 다른 계정으로 기업공시를 하면서 중요한 경영정보를 빠뜨려도 금융감독원에서는 이를 제대로 감시조차 못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삼성증권도 KDB대우증권과 마찬가지로 접대비 계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광고선전비는 7억4304만원으로 되어 있으며 행사비가 8억2630만원, 기타 비용이 69억1912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83억2085만원과 기타 비용 373억6306만원을 지출했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올 1분기 미래에셋증권이 광고선전비 30억4300만원, 접대비 17억7900만원을 지출했다. 대신증권은 광고선전비 27억9345만원과 접대비 10억9485만원, 한국투자증권은 광고선전비 19억7100만원, 접대비 21억600만원을 사용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비교적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사용이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광고선전비 13억3282만원과 접대비 10억8535만원을 사용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광고선전비 9191만원과 접대비 4억1169만원을 지출했다.

증권사별 특성을 보면 대형회사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접대비의 비율이 엇비슷하거나 광고선전비가 많은 반면 소형 증권사들은 접대비가 광고선전비에 비해 4~7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