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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6>수급으로 보는 삼성물산과 LG전자의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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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6>수급으로 보는 삼성물산과 LG전자의 다른 점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는 길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6월 5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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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코스닥 상한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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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10% 이상 상승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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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와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 주가와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차트 속살 맛보기’시리즈 <2>번의 제목이 ‘종목의 주인이 누군지 파악했나요’ 였습니다. 이곳에서도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매매 3주체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삼성물산과 LG전자를 통해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개략적으로 나마 들여다보겠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분산된 존재이기 때문에 종목 장악능력이 없습니다. 정보와 자금 모두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부족합니다.
간혹 ‘슈퍼개미’나 ‘동아리’들이 연합을 만들어 중소형주를 장악는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작전주 겠지요.

이런 ‘개미’들에 비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정보나 자금력이 앞서기 때문에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들의 상황에 맞춰 바닥과 변곡점을 만들고 추세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나중에 다뤄질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두 세력에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에게도 분명 약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라면 두 거대 세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삼성물산을 통해 외국인들의 투자행태를 추적해 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5만5000원대를 저점으로 주가에 흔들리지 않고 삼성물산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첨부된 투자자 매매추이는 1년치 데이터입니다.) 심지어 기관의 매도로 전 저점 5만1000원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매수세를 더 강화합니다.

이러한 1년이 넘는 매수기간은 최근에 드러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작업구간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기관의 매도물량을 엄청난 자금을 동원 빨아들였다고 봐야죠. 그리고 제일모직과 합병 얘기가 나오니까 태클을 걸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삼성물산 주가가 “더 간다” “못 간다”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물산 매매행태는 대형주에서 역추세 매매를 한다는 가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주가가 상승하니까 매도로 돌변합니다. 물론 단기간에 급등했으니 매도로 대응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원론적으로는 추가매수를 해야 맞다는 말입니다.

눈치 빠른 기관은 어떻습니까? 바로 매수로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의 협조자로 변신합니다.

삼성물산의 지난 5일 공매도 물량이 2008년이후 최대 규모라는 뉴스도 있는 걸 보면 외국인들의 시각도 엇갈리기는 하나 봅니다.

마무튼 개인 투자자들의 대형주 역추세 매매는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오르는 종목은 사고 내리는 종목을 팔아야 하는데 거꾸로 한다는 말입니다.

LG전자 주가와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주가와 투자자 매매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LG전자를 보면 대형주 역추세 매매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감하실 것입니다.

지난 5월 21일 기자는 ‘LG전자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3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역추세 매매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전 저점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개미’ 들이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누누이 강조하는 얘기지만 개인들은 추세를 되돌릴만한 가격결정력이 없습니다. 특히 대형주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협조없이 개인만 사들인다고 추세가 상승으로 바뀔까요?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성공투자를 하려면 하락추세에 있는 대형주를 가격이 싸 보인다고 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최근 LG전자에서 기관의 변화가 아주 미약하게나마 보이기는 하지만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마어마한 호재가 터져 V자 급반등을 하기 전에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입니다.

하락이나 횡보하는 대형주는 손을 안대는 게 좋지만 혹시라도 꼭 사고싶다면 최소한 기관이나 외국인 한쪽이 확실한 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게 그나마 좋습니다. 삼성물산과 LG전자의 현재를 비교해 보시면 금방 느낄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가의 추세와 매매 3주체의 매수, 매도 추이를 비교하는 습관을 꼭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