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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결산]③ 부국증권 부채비율 1위 vs 유화증권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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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결산]③ 부국증권 부채비율 1위 vs 유화증권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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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3개 증권사는 평균 11조2487억원의 빚을 갖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810.2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부국증권으로 나타났고, 반면 가장 돈을 적게 빌려 쓰며 운영하고 있는 증권사는 유화증권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이코노믹이 2일 상장되어 있는 증권사 23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부국증권으로 자기자본(자본총계)가 3948억원인데 비해 부채총계는 5조6726억원으로 나타나 부채비율이 1436.83%에 이르고 있다.

금액면으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빚을 갖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부채총계는 36조 4054억원으로 자본금 4조4212억원에 비해 8.23배가 많은 규모다. 부채비율로는 823.43%를 기록하고 있다.

부국증권 이외에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진증권, HMC투자증권 등 5개사에 이른다.

교보증권의 부채비율은 1129.15%로 2위를 달리고 있고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 1123.15%, 대신증권 1091.97%, HMC투자증권 1084.35%, 유진증권 1025.26%의 순으로 되어 있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유화증권으로 자본총계 4621억원에 비해 부채총계는 1695억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이 36.68%에 머물러 있다.

금융투자회사들은 성격상 여수신의 업무를 맡고 있어 일반 제조업체와는 달리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살피기 위해 NCR(순자본비율) 지표를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 3월말 기준, 새로운 NCR의 선택적 도입 및 시행으로 NH투자, 대우, 미래에셋, 부국, 삼성, 한국투자금융, 현대, HMC투자 등 8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665.5%로 지난해 말에 비해 25.7%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이 소폭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감원은 주식·채권 보유잔액 증가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CR은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용순자본(자기자본에 비유동성 자산 등을 차감)을 총위험액(보유자산의 손실예상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금융투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재무제표 분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후 100을 곱해 얻어지며,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기관과 정책자금 지원기관들은 통상 기업이 보유한 자본의 2배인 200%까지의 부채비율을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하는 기업은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간주되어 자금을 지원받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