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심층분석] 미래에셋생명, 공모가 산정 비교대상서 삼성생명 제외

공유
3

[심층분석] 미래에셋생명, 공모가 산정 비교대상서 삼성생명 제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생명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4539만9976주이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8200~1만원으로 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22억~4539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절차는 다음달 22일~23일 수요예측, 29일~30일 청약을 받은 후 7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3곳이다.

이들은 미래에셋생명보험의 공모예정가액 산정을 위한 평가가치 산출을 위해 상대가치평가 방법인 P/EV(Price/Embedded value Ratio)를 적용했다.

이들 상장주간사들은 P/EV의 기준이 되는 내재가치가 생명보험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고, 특히 내재가치는 보조적 투자 지표 뿐 아니라 회사가 단순 양적 성장에 치우쳤는지, 혹은 균형 잡힌 수익성 성장을 이루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좋은 평가 도구라고 주장했다.

보험회사를 평가하는데 보험상품에 내재된 현금흐름의 장기성으로 인해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전통적인 평가 방식에 한계가 존재하며, 주주에게 귀속되는 장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내재가치가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 P/EV 선정이유다.

이들 상장 주간사들은 상대적 가치평가 방법인 PER(주가수익비율), EV/EBITDA, PBR(주가순자산비율), PSR(주가매출비율) 등의 평가방법은 적용하지 않았다.

삼성증권 등 상장주간사들은 공모예정가액 평가가치 산출 과정에서 1차 유사회사로 삼성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이어 1차 유사회사로 선정된 3개사 중 재무적 유사성을 기준으로 2차 유사회사를 선정했는데 세부 기준으로는 ① 2014년도 EV가 미래에셋생명 EV의 10배 미만 ② 2015년도 1분기 자본총계가 미래에셋생명 총자본의 10배 미만 ③ 2015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의 10배 미만인 회사를 고르면서 삼성생명보험은 자동 탈락됐다.

삼성생명의 탈락 원인은 기업가치와 총자본, 당기순이익 등이 미래에셋생명보다 훨씬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간사들은 한화생명보험과 동양생명보험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2014년말 기준 P/EV를 산정한 결과, 적용 배수인 0.77을 결론지었다.

미래에셋생명 공모가는 P/EV 배수 0.77을 적용해 주당가치 9041원로 나타났고 공모가 밴드 90.7~110.6%를 적용해 공모희망가 8200~1만원을 도출해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말을 기준으로 한 PBR은 8693원으로 나타나 P/EV에 의한 공모가 산정 방법이 PBR보다 348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영업수익 3조928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순이익 1210억원을 기록해 2013년의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2013년에는 영업수익 2조9245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순이익 287억원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주주분포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분 27.42%인 2884만345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68.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 상장주간사들이 받는 보수는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상장주간사인 삼성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는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보수로 받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총 인수금액의 1.9%를 수수료로 주기로 이들 증권사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공모희망가액인 최저 금액인 82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7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최저금액인 82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면 상장주간사인 삼성증권은 22억6346만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19억8052만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는 19억8052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또 미래에셋증권 4억2439만원, 동부증권 1억4146만원, SK증권 1억4146만원, 하나대투증권 1억4146만원이 각각 돌아가게 된다.

상장주간사들은 증권신고서에서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최현만 대표이사, 하만덕 대표이사 및 이상걸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 회사가 영위하는 산업 등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온 전문가로서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력을 바탕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영의 독립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사외이사는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이사, 이부근 전 농협중앙회 상무, 권준일 전 외환은행 부행장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