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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명학'의 정수는 나이에 따라 아픈 곳 정확하게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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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명학'의 정수는 나이에 따라 아픈 곳 정확하게 예측

'32상체질진단과 치료 의명학' 동영상 강의 펴낸 정경대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황제내경' 중 '四時'라는 단어에서 체질진단 깨달음 얻어

음양오행을 태어난 연월일시에 대입하면 체질 알 수 있어
스스로 체질을 알고 음식을 섭취하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 32상체질진단을 창안한 정경대 박사가 최근 체질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 ‘32상체질진단과 치료 의명학’을 펴냈다.

10인치(25.4㎝) 스마트 패드에 최적화 한 이 동영상 강의는 60분 짜리 105편으로 구성돼 있다. 체질진단이란 오장육부의 크고 작음 내지 체질적으로 한(寒) 풍(風) 습(濕) 서(暑) 조(燥) 건(乾)을 파악하여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정경대 박사는 “세상만사의 이치가 그러하듯 원인을 모르면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습니다. 하물며 사람의 몸은 더더욱 그러하지요. 병이 났으면 그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만 바르게 약을 쓰고 바르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병의 원인은 체질진단을 통해서만 착오 없이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四象) 체질진단이나 8상(八象) 체질진단과는 다른 32상체질진단법을 창안했다. 32상체질진단의 바탕이 된 의명학의 정수는 몇 살의 나이에 어느 장부에 병이 올 것이란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고, 작은 병일 때 고쳐서 큰 병을 앓지 않게 해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박사는 한평생 인문학, 그 중에서도 불교철학에 심취하다가 의명학을 창시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기원 전 6세기 쯤 붓다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고뇌하여 깨달음을 얻었듯이 그도 생로병사의 절대원리가 무엇인지 고뇌를 거듭했다. “번개처럼 한 생각이 번쩍 떠올랐습니다. 바로 나이였어요. 나이가 들수록 늙어가고 병들며 종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던 것이지요.”

한 살 두 살 나이가 쌓이게 하는 존재가 바로 지구라는 사실도 동시에 깨달았다. 바로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생로병사가 비례해간다는 사실에서 화두의 답을 얻었다. 지구가 한 번 자전하면 하루가 지나고 하루만큼 늙고, 한 번 공전하면 일 년이 지나고 일 년만큼 늙는다.
정 박사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어떻게 사람을 병들고 늙게 하는지를 고민하던 중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을 탐독했다. ‘사시(四時)’라는 한 단어를 읽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사시(四時)란 아침 낮 저녁 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기후변화다.

“초목이 봄기운에 싹을 내고 여름 기운에 무성해지고 가을 스산한 바람에 시들고 겨울 추위에 죽는 것처럼, 초목과 똑 같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물질원소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몸 역시 계절의 기후변화에 상응해 생로병사가 전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식물은 봄의 3개월에 싹을 내고 여름 3개월에 무성해지고 가을 3개월에 늙고 겨울 3개월에 생을 다하지만, 인간의 봄은 청소년 시절이고 여름은 장년 시절이며 가을은 노년 시절이고 겨울은 생을 마치는 시절이니 짧고 긴 세월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그는 음양오행에 관한 원서를 구입해 무려 50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 그리고 다시 황제내경을 깊이 있게 공부한 뒤에 드디어 체질진단의 요체가 사시(四時)에 있으며, 사시(四時)의 기후변화규율이 생로병사를 주관하는 섭리이자 거역할 수 없는 천명(天命)임을 깨닫고 의명학을 창시하기에 이르렀다. 의명학을 창시하기까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한 인원이 무려 3000명에 이른다.

“체질은 반드시 태어나는 순간을 지배한 기후와 에너지의 성질로 확정됩니다. 그리고 확정된 체질은 사시(四時)의 변화규율에 상응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전개됩니다.” 사람의 몸은 한포기 풀과 똑같은 흙(土), 물(水), 열(火), 숨 쉬는 공기(風 숨 쉬는 氣), 이 네 가지 물질성분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자연과 마찬가지로 사시(四時)의 기후변화에 체질이 확정되고 역시 기후변화에 늙고 병들어 죽게 된다. 체질의 확정 논리는, 태어나는 순간에 유행한 기후와 에너지의 성분과 성질이 몸속으로 파고든다는 데에 있다.

정 박사에 따르면 모태 속의 아이는 순백의 순수한 천과 같다. 아직 모태 밖을 지배하는 세상의 탁한 물질원소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물질원소는 탁한 기(氣)로서 풍(風·추위 중 따뜻한 기운·木氣) 한(寒·추위·水氣) 냉(冷·냉기·얼어붙은 土氣) 습(濕·습기·습한 土氣) 서(暑·더위·火氣) 조(燥·열·뜨거운 土氣) 건(乾·건조·건조한 金氣)이다. 이 같은 탁한 기(氣)는 아이가 모태 밖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마치 어느 것은 많게, 혹은 어느 것은 적게 버무린 오색물감을 순백의 천에 일순간에 뿌려놓듯 순수한 아이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아이가 태어난 그때 그 순간에 지배한 물질원소가 추위이면 체질이 차고, 더위이면 체질이 덥고, 습하면 체질이 습해지고 조열하면 체질이 조열해진다. 태어나는 그 해와 월과 일과 시를 각각 지배한 기(氣)가 풍기(風氣)가 많고 강하면 간담이 크고 실하며, 토기(土氣)가 적고 약하면 비위가 작고 약하며, 수기(水氣)가 많고 강하면 신장 방광이 크고 강하며, 화기(火氣)가 적고 약하면 심장 소장이 작고 약하며, 금기(金氣)가 많고 강하면 폐 대장이 크고 강해진다. 이와 같이 오장의 크고 작음에 따라서 한(寒·추위) 풍(風·추위 중 양기) 습(濕·습기) 서(暑·더위) 조(燥·뜨거움) 건(乾·건조함) 중 어느 한 체질로 확정된다.

이렇게 태어나자마자 확정된 체질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변화하는 사시(四時)의 기후와 에너지 변화규율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예컨대 체질이 차면 추위를 만나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더위를 만나면 노화 진행이 늦어진다. 추위가 심하면 병을 앓는데 그 정도가 극심하면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열이 많은 체질이면 더위를 만나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더위가 심하면 병을 앓는데 그 정도가 극심하면 폐와 위장에 심각한 병을 앓을 수 있다.

약한 장부는 그 에너지를 건강하게 하는 사시(四時)를 만나서는 건강해지지만 건강한 장부를 돕는 사시(四時)를 만나면 노화가 급속히 진행될 뿐만 아니라 병들기도 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 따라서 그런 사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으면 얼마든지 음식과 약초로 노화를 늦추고 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크고 강한 장부는 그 에너지를 덜어주는 음식과 약초를 쓰고, 약한 장부는 그 에너지를 돕는 음식과 약초를 쓰면 능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식을 바르게 섭취하고 바르게 처방하는 법이다.

태어난 그때 그 순간을 지배한 기후와 에너지 그리고 다가오는 사시(四時)의 변화규율을 무엇으로 알며, 체질의 확정 내지 노화와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까. 그는 “동양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음양오행이 명쾌하게 답을 줍니다. 음양오행은 사시(四時)를 변화시키는 기후와 에너지를 표시한 문자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 내지 한민족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의 논리도 음양오행으로 전개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정경대 박사
정경대 박사
지구의 자전공전은 흐트러짐이 없이 질서가 정연하므로 사시(四時)의 기후와 에너지의 변화규율 역시 질서가 정연하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을 태어난 연월일시에 대입하면 타고난 체질을 알 수 있다는 논리다. 거기다가 다가오는 사시(四時)의 변화규율을 역시 음양오행으로 파악하여 타고난 체질과 비교분석하면 늙고 병들어 죽은 원인을 진단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32상체질진단의명학은 육신의 생로병사가 그러하듯 운명 역시 섭리라는 절대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명리학을 의명학 안에 끌어들였으며, 운명의 극복을 위한 개조론의 하나로 명상과 풍수 성명학까지 강의했다. 따라서 맥은 같으나 각기 분리된 의학, 명리학, 성명학, 풍수학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인간을 위한 현실적 삶의 교본을 완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