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포스코에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를 고가에 매각해 특혜 의혹을 받는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이 최소 540억원 이상의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유용한 경위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이 대표로 있던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을 포스코가 사들여 합병한 회사로 전 회장과 세화엠피는 포스코플랜텍의 지분 5.56%를 가지고 있다.
포스코 비리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에 맡긴 이란 석유플랜트 공사대금 992억원(7100만유로) 가운데 540억여원이 국내로 유입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나머지 450여억원 역시 대부분 세화엠피 이란법인 계좌에서 빠져나가 분산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 돈은 포스코플랜텍이 2010∼2012년 이란석유공사에서 받은 공사대금이다.
포스코플랜텍은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과 마찰을 우려해 이란 측과 직접 자금거래를 피하려고 세화엠피 현지법인에 거래를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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