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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당지도자 부인들이 브라질에 'SOS' 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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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당지도자 부인들이 브라질에 'SOS' 친 까닭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브라질을 방문 중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부인들이 자국의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브라질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호소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장인 안토니오 레데스마의 부인 미치 카프릴레스와 전직 차카오 시장 레오폴도 로페스의 부인 릴리안 틴토리는 브라질이 베네수엘라 여야 대화의 중재를 맡아달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오 레데스마는 지난 2월 쿠데타 모의 혐의로, 레오폴도 로페스는 지난해 2월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두 사람은 전날 상파울루에 도착,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등 브라질 야당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카르도주 전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오는 16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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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올루세군 오바산조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크바스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등 전직 국가 지도자들의 모임인 '마드리드 클럽'은 베네수엘라의 불안한 사회, 경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정정 불안 사태 수습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7일에는 브라질리아로 이동해 브라질 연방 상·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또 두 사람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정치범들을 풀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