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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카스트로 의장, 10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공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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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카스트로 의장, 10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공개 회담

오는 10일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는 10일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쿠바를 방문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이번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한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10일 바티칸의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공개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알제리 방문을 거쳐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길에 바티칸에 들를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가 지난해 말 미국과 53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기까지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황은 미국과 쿠바 양국 대표단을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기도 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일인 작년 12월17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같은 시간대에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쿠바 방문은 1998년 1월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3월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역대 교황 중 세 번째 방문이 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쿠바를 다녀간 뒤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은 로마 가톨릭 정교회가 관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성탄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쿠바에서 종교 활동이 확산했고 이후 성탄절도 공식 휴일로 지정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