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지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지난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실업자 증가 등으로 빈곤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빈곤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됐다”며 지난해부터 빈곤율 공식집계를 중단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WB)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아르헨티나 국민의 40%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아르헨티나 국민 33%는 하루 4-10달러, 10.9%는 4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약계층은 경제위기가 계속될 경우 모두 빈곤층이나 극빈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WB의 지적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빈곤율 조작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빈곤층, 극빈층 비율을 각각 4.7%, 1.4%로 추산했다.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최대규모의 노동단체 노동차총연맹(CGT)은 각각 30.9%, 12%, 공공정책연구소(IPyP)는 36.5%와 12.1%, 카톨릭대학은 27.5%, 5.5%로 주장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