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와 스페인어 방송인 우니비시온의 의뢰를 받은 리서치기업 벤딕센&아만디가 지난달 쿠바 현지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산당 1당 체제에는 5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52%는 다수당 정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정치 체제가 바뀔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54%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쿠바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 언론이나 비정부기관이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딕센&아만디는 숙련된 설문조사 요원들이 쿠바 15개 주 가운데 13개 주의 가정을 방문해 조사를 벌인 뒤 통계를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