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국내 면세점 업계 ‘빅2’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사업자 선정과 제주 시내면세점 등 경쟁을 해오고 있다.
디패스는 지난 1987년에 설립된 면세사업자로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면세 도매유통,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디패스는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버나드 클리파스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디패스와 전략적 제휴로 해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진출로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신라는 작년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영업을 시작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0년 9월 30일까지다. 제1~3 터미널에서 향수·화장품 매장 20여개를 운영 중이다. 오는 2017년 완공되는 제4 터미널의 향수·화장품 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마카오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했다. 홍콩의 스카이커넥션사와 합작(호텔신라 40%, 스카이커넥션 60%)으로 지난해 11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향수·화장품을 담당하고 스카이커넥션이 술·담배를 맡는다.
롯데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이탈리아의 면세점 기업인 WDF(World Duty Free)의 인수를 검토 하고 있다. WDF의 대주주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베네통 가문으로 50.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WDF를 인수하면 유럽과 미국 시장의 판로를 개척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듀프리, 프랑스 라가르테르 SCA 등도 WDF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롯데의 WDF 인수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WDF 인수와 관련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방법,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