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지난해 5.7%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 1월 3%p 상승, 8.7%를 기록했다. 업계는 롯데의 유통망인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을 활용한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 분석했다. 롯데와 네슬레의 합작은 유통망과 품질력의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남양유업은 최근 순위 변동에 대해 단기간 동안에 조사됐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측은 마케팅·프로모션 강화하면 충분히 롯데네슬레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롯데네슬레의 판매 신장도 일시적인 마케팅 효과에 불고하다는 판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00억원 시장에서 업계 1위 동서식품이 800억원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200억 시장에서 2, 3위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전체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롯데네슬레의 합작 초기 점유율은 큰 중요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커피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인 만큼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 후 점유율 차지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두 업계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