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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남양, "넘버2는 나야"..인스턴트 커피 시장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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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남양, "넘버2는 나야"..인스턴트 커피 시장 신경전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두고 남양유업과 롯데네슬레의 신경전이 거세다. 3위에 쳐져 있던 롯데네슬레가 최근 2위로 치고 올라오자 남양유업은 반짝 마케팅으로 이룬 성과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지난해 5.7%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 1월 3%p 상승, 8.7%를 기록했다. 업계는 롯데의 유통망인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을 활용한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 분석했다. 롯데와 네슬레의 합작은 유통망과 품질력의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롯데네슬레는 유통망 효과뿐 아니라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롯데네슬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중에서는 유일하게 크레마를 구현했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커피의 상징인 크레마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크게 인기를 끈 유튜브 영상 광고도 효과를 봤다.

남양유업은 최근 순위 변동에 대해 단기간 동안에 조사됐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측은 마케팅·프로모션 강화하면 충분히 롯데네슬레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롯데네슬레의 판매 신장도 일시적인 마케팅 효과에 불고하다는 판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00억원 시장에서 업계 1위 동서식품이 800억원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200억 시장에서 2, 3위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전체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롯데네슬레의 합작 초기 점유율은 큰 중요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커피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인 만큼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 후 점유율 차지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두 업계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