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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커피의 내수 장악에 곱잖은 시선..업체는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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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커피의 내수 장악에 곱잖은 시선..업체는 "억울해"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네슬레와 합작한 롯데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2위 자리로 치고 나오면서 한국 시장에서 외국계 자본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 순수 국내 자본인 남양유업은 점유율이 4.6%로 추락했다.


부동의 업계 1위 동서식품은 (주)동서와 미국 크래프트 푸즈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회사다.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동서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배당금의 50%가 외국주주들 몫으로 빠져 나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동서식품의 배당금은 연간 약 500억원에 이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기업의 경우 외국주주의 지분이 50% 이상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외국투자자 유치를 권유하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시대인 만큼 외국 기업 및 자본의 투자와 배당금 지급에 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 2위로 올라선 롯데네슬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3위 한국네슬레와 4위 롯데푸드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네슬레의 제품력과 롯데의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본 덕분에 시장 점유율 2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닐슨이 발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롯데네슬레가 8.7%의 점유율로 2위, 남양유업이 4.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롯데푸드와 한국네슬레가 합작하기 이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 굳히기 중이었다. 그러나 롯데네슬레의 등장에 그 기세가 꺾였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수익분배 구조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롯데네슬레는 청주공장을 운영해 국내 일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해외 33개국에 수출해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