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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정부 시위에 120여만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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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정부 시위에 120여만 명 참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브라질에서 15일(현지시간) 120여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수도 브라질리아 등 전국 25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2개 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상파울루에서는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에 100만 명 가까이 참가했다. 이 때문에 파울리스타 대로는 왕복 8차로의 차량통행이 한동안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다.

시위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초록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대형 브라질 국기를 앞세우고 비리 척결과 정치 개혁, 언론자유 보장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노동자당(PT) 정권 퇴진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정치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시위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2013년 6월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에서 시작한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비리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저항운동으로 번진 바 있다.

한편 시위가 확산하면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대까지 추락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