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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존주택 판매 급격히 감소.. 9개월래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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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존주택 판매 급격히 감소.. 9개월래 최저 수준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4.9% 줄어든 연율 482만채를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497만채를 예상했었다.
밀란 멀레인 TD시큐리티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는 그동안 잘못된 방향을 짚고 있던 주택시장 지표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급물량이 적은 것이 주택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물이 적은 만큼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첫 주택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내몰고 있다는 것.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19만9600달러(약 2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35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다.

임금인상과 함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고용시장 덕택으로 첫 주택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주택시장 회복세는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주택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전년동기대비 0.5% 줄어든 187만채였다. 두달 연속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자본과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보유자들이 집을 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AR에 따르면 주택보유자들의 이사주기가 보통 7년이지만 현재는 평균 10년에 달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