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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 탕감 대신 채무 스와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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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 탕감 대신 채무 스와프 제안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그리스 정부가 기존 채무를 새로운 형태의 국채로 교환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스 정부는 그동안 국제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해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는 더 이상 3150억 유로(약 391조8000억원)의 대외 채무에 대한 탕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부담을 덜기 위한 ‘채무스와프(채무교환)'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가 제안한 채무스와프는 두 가지 형태로 명목경제성장률에 연동한 채권을 유럽의 구제금융과 교환하는 것과 무기한 채권을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와 바꾸는 것이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 방식이 독일이 헤어컷(채무감축)을 피할 수 있는 현명한 채무공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단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기초예산 흑자와 개혁의제를 함께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리스를 개혁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여유를 주지 않으면 계속 숨이 막혀 기형적 그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새로 출범한 급진 좌파 정부가 추진하는 채무 재협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