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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엑스페리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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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엑스페리아' 투입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소니가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과 손을 잡고 저가(低價)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방향으로 판매전략을 최종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올 봄에 소니제 스마트폰을 이온이 판매한다.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으로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소니는 고급 모델에 특화(特化)할 방침이었지만, 통신요금이 싼 저가 스마트폰이 일본 국내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어 노선을 전환한 것이다. 일본산으로 브랜드력이 높은 소니의 진입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온은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구모델을 자사의 매장에서 판매한다. 단말기 가격은 최신 모델의 절반 정도인 3만 엔(약 9만6000원)을 상정하고 있다. 월 이용료는 통신비와 단말기를 합쳐 3000엔(약 2만7600원) 정도다.

소니는 자회사인 가상이동체 통신사업자(MVNO), 소네트가 제공하는 SIM 카드와의 세트 판매를 제안하고 있고, 이온은 이 제안을 수용할 방침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온과 빅 카메라 등의 유통업체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비용이 휴대전화 업체 3사의 반액 정도이기 때문에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내년도에는 일본우편도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가 스마트폰은 중국과 한국제가 중심이었는데, 작년 후반부터 후지쯔(富士通)와 샤프 등 일본 국내업체들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소니의 개인용 컴퓨터(PC)사업에서 독립한 VAIO도 일본통신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을 곧 판매하게 된다.

이온은 브랜드력이 높은 '엑스페리아'를 먼저 투입함으로써 저가 스마트폰사업자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다.

한편 휴대전화 사업 부진 등으로 대폭적인 적자를 계상하고 있는 소니는 고급 모델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온 이외의 업체에도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