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케냐의 구제금융 요청은 지난 주말 워싱턴의 IMF 본부에 도착한 케냐 정부 발송의 우편물을 통해 확인됐다고 IMF는 밝혔다.
케냐는 지난해 연이은 총격사건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관광객 숫자가 급속히 줄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날씨마저 불순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IMF 관계자는 케냐의 구제금융 신청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 등으로 유럽 경제가 침제하면서 외자조달도 어려워져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하드 커런시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분석이 사실이라면 유럽경제 위기와 관련하여 아프리카 국가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첫 사례가 된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셈이다.
IMF의 케냐에 대한 자금지원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보험연동부 차관 형태로 1년 만기를 기본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때 계속 연장하는 방식으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