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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매시장, '탈 디플레형' 기업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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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매시장, '탈 디플레형' 기업실적 호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일본 소매업체의 실적이 양극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기간 중 소매분야 최대기업 이온은 이익이 대폭 감소한 반면 세븐&아이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로워지면서 가격보다는 품질 우선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질의 상품을 앞세워 가격을 인상하는 ‘탈 디플레이션형’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븐&아이는 소비세 증세 후 품질중시를 모토로 내세워 자사 제품의 대부분을 쇄신했다. 그 결과 자사의 국내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슈퍼 이토요카도는 기존 점포들의 부진으로 영업손익이 25억 엔의 적자를 냈음에도 편의점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결영업이익은 0.1% 증가했다.

소매업 관계자들은 “소비세 증세 이후 소비자들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은 가격 외에 품질까지 감안한 경제성을 따져보고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품질이 좋으면 다소 비싼 가격에도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세븐일레븐재팬의 캡슐커피의 판매 실적은 연간 7억 잔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커피 콩의 얇은 막을 제거하는 등 제법을 쇄신하고 깔끔한 맛으로 바꿨다.

재료를 추가하거나 품질을 높인 칠드도시락도 판매가격을 올렸음에도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양품계획은 자체 개발한 소파와 캐시미어 스웨터의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이온은 식료품과 의류 등을 폭 넓게 취급하는 기존방식을 고수,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기간 중 영업연결 이익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이온은 가격정책 등 소비세 증세 이후의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