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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축왕국' 신화 무너졌다…가계저축률 58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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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축왕국' 신화 무너졌다…가계저축률 58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일본 내각부가 25일 발표한 '2013년도 국가경제계산 확보'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에서 얼마나 저축을 하는지를 나타내는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 1·3%였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5년도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저축왕국' 일본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는데다가, 지난 4월 소비세율이 인상되기 전에 미리 필요한 물건을 사려는 소비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액으로는 마이너스 3조7000억 엔이었다. 4년 연속 하락하여, 전년도보다 6조4000억 엔 감소했다. 가처분소득도 늘었지만, 그보다 소비가 더 증가한 것이다.

고령자가 늘어나면 모아둔 저축을 찾는다든가 물건을 사들이든가 하기 때문에, 가계저축률은 떨어진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2006~2008년에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있다.

금년도부터는 내년 10월로 예정되어 있던 소비세율의 재인상 계획도 연기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고령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계저축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