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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과 미츠이조선, 선박수리사업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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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과 미츠이조선, 선박수리사업 제휴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과 미츠이조선(三井造船)은 25일 선박수리사업에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내년 4월 1일자로 미츠이조선의 완전 자회사인 선박 수리 전문회사의 지분 40%를 취득하여, 공동운영체제로 전환한다. 두 회사는 LNG(액화 천연가스)선의 공동 수주활동을 하는 등 부분적으로는 협력하고 있으나 자본을 수반한 제휴를 맺기는 처음이다.

양사는 지난해 경영 통합을 목표로 협상했지만, 가와사키측이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협상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 단지 개별 사업에 대해서는 협력을 모색하고 있었다.
가와사키중공업이 자본 참여하는 것은 와카야마현 유라쵸(和歌山県由良町)의'엠·이‧에스 유라'. 가와사키측은 새로 임원을 파견하고, 회사 명칭도 'MES−KHI 유라 도크'로 변경한다.

선박의 수리는 최근 인건비가 싼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대두하여, 일본업체들은 고전하고 있다. '일본조선공업회'에 따르면, 2013년도의 일본 국내 매출액은 906억 엔(약 8290억 원)으로, 20년 전보다 약 40% 감소했다. 미츠이조선도 같은 부문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미츠이조선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가와사키중공업의 영업력이 필요하고, 가와사키측은 자사 공장 내에 수리부문은 있지만, 미츠이조선의 수리 설비가 더 훌륭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공동 운영함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특히 양사가 노리고 있는 것은 LNG선의 수리다. 미국산 셰일 가스의 수송 증가에 따라, 현재 세계에 400척인 LNG선은 2030년에 700척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에 따라 수리 수요도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양사가 체제 정비 차원에서 제휴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