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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년 경기 '악화' 예상…중소기업 중심으로 비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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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년 경기 '악화' 예상…중소기업 중심으로 비관론 확산

2015년 일본 국내경기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이 전체의 26.8%를 차지하고, ‘회복’을 예상하는 기업의 2배나 된다는 사실이 '테이코쿠(帝国) 데이터 뱅크'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고 수입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통해 기업의 경기 예감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태가 부각됐다.

전년 동기의 조사에서는 2014년의 경기를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은 16.5%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2015년에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비관론이 강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조사는 11월 14일~30일 사이에 전국의 1만516개사로부터 회답을 받았다. 내년을 경기 확대가 정체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35.5%로 가장 많고, ‘회복’될 것이라는 회답은 13.4%였다.

지역별로는 ‘악화’라는 회답이 토호쿠(東北)에서 35.1%로 가장 많고, 미나미칸토(南関東)는 24.1%, 긴키(近畿)는 25.6%로 비교적 적었다.

경기에 대한 우려 재료에 관한 회답(3개까지 복수 회답)으로는 ‘엔화 약세’가 50.6%로 높고, ‘원화와 소재 가격의 상승’이 47.7%, ‘소비세’가 36.5%, ‘일손 부족’도 25.0%로 많았다.

한편, 금년의 경기 인식에 관해서는 소비세율 인상 후의 소비 침체 등을 배경으로 28.9%가 ‘악화’ 국면에 있다고 대답했다. ‘회복’ 국면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8%로, 1년 전의 조사에 비해 18.4포인트 떨어졌다. ‘횡보’ 국면은 48.1%였다.

이런 조사 결과는 아베노믹스와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들로 하여금 2015년의 경기 전망을 밝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둡게 만들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