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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대통령과 부통령 임금 80% 인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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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대통령과 부통령 임금 80% 인상 연기

말라위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은 자신들의 높은 임금인상에 강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임금인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이후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금은 80%나 올랐다. 대통령은 한 달에 3200달러(약 357만원)에서 5000달러(약 558만원), 부통령은 1920달러(약 214만원)에서 3500달러(약 391만원)로 각각 인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 국회의원 등의 임금인상은 연기되지 않았다. 20명의 각료 월급은 168% 인상되어 1150달러(약 128만원)에서 3000달러(약 336만원), 193명의 국회의원 월급은 5배가 인상되어 242달러(약 27만원)에서 1150달러(약 128만원)로 됐다.

그러나 일반 공무원의 월급은 약 100달러(약 11만2000원)에 불과하며, 인구 1500만명 중 거의 50%는 하루에 1달러(약 1120원) 미만으로 살고 있다.

국가적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는 광범위한 공공 부패스캔들이 발생해 심각한 예산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고위공무원들이 6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공적자금 3000만달러(약 336억원)를 횡령했기 때문이다. 이 횡령 및 부패 사건으로 인해 국가 예산의 40%를 제공해 주던 중요한 국제 기부자들로부터 원조중단 사태를 초래했다.

*말라위(Republic of Malawi) : 아프리카 남동부, 거대한 말라위 호수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륙국가이다. 주변국으로는 탄자니아, 모잠비크, 잠비아 등이 있다. 1892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자 식민국이었다가 196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혼란한 정치상황 속에서 1966년부터 집권한 반다(Banda)가 독재체제로 장기 집권했다. 1994년에야 비로소 첫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 물루지(Muluzi)가 당선되면서부터 정치 경제의 민주화, 개방화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적인 빈국에 속하며 산업 인프라도 매우 약하고 문맹률도 높다.

무엇보다도 국가적 난제인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제면에서는 담배농사가 주요 농업인데 전 세계적으로 담배 소비는 감소 추세라 경제의 회생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수도는 릴롱궤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