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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500] 바이두…중국 시장 80% 장악한 '검색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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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500] 바이두…중국 시장 80% 장악한 '검색공룡'

바이두백과-MP3-신문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창업자 리옌홍 경영철학이 글로벌 강자로 이끌어


바이두는 2000년 1월 베이징의 중관촌에서 설립되었다. 바이두(百度)의 상징은 ‘곰 발바닥’이며, 바이두의 事名은 중국 남송 시대의 시인 신치지(辛棄疾)의 시 ‘청옥안·원석(靑玉案·元夕)’에 등장하는 구절인 “인파 속에서 그녀를 수백, 수천 번 찾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그녀가 희미한 등불 아래 있었네(衆裏尋他千百度, 驀然回首, 那人却在, 燈火欄珊處).”에서 ‘애차게 찾다’라는 뜻으로 쓰인 ‘百度(바이두)’에서 유래됐다. 이는 중문 검색엔진 기술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기 위해 바이두의 탄생과 함께 기업이념이 되어 바이두를 최고 기업의 자리에 올라서게 한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사이트 바이두 창립자 리옌홍은 31세에 한 허름한 호텔방에서 바이두(百度, Baidu)를 창립했다. 세계적으로 IT 불황이 불어 닥친 상황이었지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한 그는 대형 포털사이트에 검색 기술을 제공하며 몸집을 키웠고, 이후 자체 검색사이트를 세워 중국 최대 검색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창업한지 단 6년 만에 나스닥상장 이라는 쾌거를 이뤄냈고, 중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 탑 100에 진입하며 ‘중국 붐’을 일으켰다.

바이두(百度. BAIDU)는 중화인민공화국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렉사닷컴 트래픽 측정 기준으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해 있다. 2005년 8월 5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6년 12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해 2007년 3월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 1월 2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 했다.

첫째, 바이두의 대표적인 서비스 사업인 바이두백과(百度百科)는 말 그대로 백과사전 서비스로 위키백과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등록한 사용자만이 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키백과와 차이가 난다. 등록사용자는 일정 점수의 신용점수가 쌓게 되면 편집이 가능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바이두의 문제점 들을 찾아내 해결하면 신용점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특징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바이두의 인기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MP3 검색 서비스다. 대부분 중국 가요가 검색 대상이지만 외국의 일부 가요들도 검색이 가능하다. 그로 인해 해외 저작권자로부터 압력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의 저작권 보호에 대한 관점에서 MP3 파일 검색서비스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두 측에서든 중국 정부에서든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 이러한 중국만의 특수성 때문에 바이두는 해외 경쟁자들보다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바이두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디스크, 신문, 안티바이러스, 지도, 게시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지난 3년 동안 바이두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50%나 되는 급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1년 매출은 2011년보다 83.2%나 급성장한 144억9000만위안(약 2조532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75억7700만위안(약 1조3243억원)을 달성하며 91.4% 늘어났다. 비록 지난해 순이익이 111억 9200만위안(약 1조9561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1.3% 증가한데 그쳤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안정적인 매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두의 매출 대부분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바이두의 2014년 1분기 총매출은 94억 9700만 위안(약 1조 5787억 원)으로 2013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으며, 순이익 또한 동기 대비 24.1% 증가한 25억 3500만 위안(약 42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억 7400만 위안(약 3946억 3000만 원)으로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1분기 온라인 마케팅 수익은 93억 7800만 위안(약 1조 5889억 원)으로 동기 대비 57.4% 증가했으며,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44만 6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는 동기 대비 8.8%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 분기에 비해 1.1% 하락한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 고객 당 평균 매출은 2만 900위안(약 347만 4000원)으로 동기 대비 44.1%나 증가했다. 총매출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 급성장이 매출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적 또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4~6월) 매출은 2013년 동기 대비 58.5% 대폭 증가한 119억8600만 위안(약 1조986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013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35억4700만 위안(약 5877억3790만원)에 달했다. 3분기 매출은 2013년 동기 대비 50.9~55% 증가한 134억2000만~137억8000만 위안(약 2조2237억~2조28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바이두가 2년 연속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이두 사업의 초점이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는 검색 응용프로그램의 개발 및 성장에 있으며, 위치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의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결과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바이두의 경쟁력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의 경영철학에 있다. 리옌훙의 경영철학은 체계적인 관리, 규범화된 발전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윤리경영’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 10월 중국 과학기술대학에서 강연을 하게 된 리옌훙은 “인생은 자기 마음속의 이끌림을 따라가야 한다. 다만 우리 마음속에 있는 타협, 염려, 굴복 등이 종종 가고자 하는 본 궤도에서 벗어나게 유혹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지만, 신념으로 극복할 수 있다.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고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리옌홍은 고급인재를 채용할 때 ‘판단력’을 가장 큰 핵심으로 꼽는다. 자신이 맡은 분야의 문제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나아가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시한 것이다. 판단력 외에도 인품, 열정, 경영 관련 경험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바이두를 이끌어 갈 인재를 채용했으며, 이들이 최고의 핵심 경쟁력이 되어 바이두를 글로벌 최강자로 이끌었다. 2004년 말, 바이두는 이미 비교적 체계적인 발전의 길을 걷고 있었다. 리옌훙은 체계적인 관리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 이라고 믿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