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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계청, 10월 EU 회원국 CPI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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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계청, 10월 EU 회원국 CPI 통계 발표

11월 25일 유로스타트(유럽연합 통계청)가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의 올 10월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미국, 일본 대비 유럽의 지난 1년간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통계를 발표했다. 유럽 각국은 올 하반기에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지만 통계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오히려 서서히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제조업 및 민간부문이 활성화되고 엔저현상 및 소비세 증세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다.

그래프 1. < 2013년 10월~2014년 10월 유럽, 미국, 일본의 월간 CPI 추이 >
* 출처: 유로스타트, 미국 노동통계국, 일본 통계청
CPI :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그래프는 EU 가입 28개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미국, 일본의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의 월간 CPI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유럽의 경우 근 1년 동안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작년 10월 CPI가 평균 약 1%였으나 올 10월에는 약 0.5%대로 낮아졌다.

미국의 경우 작년 10월 약 1%였으나 올 초 셰일 가스∙셰일 오일 개발 붐이 일었던 2~4월 제조업이 함께 살아나면서 CPI도 2%대 올랐다. 상당 기간 2%대를 유지하다가 올 8월 들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역시 2%대 근방을 지키고 있다. 일본은 올 4월 1일 17년 만에 소비세를 기존 5%에서 8%로 올렸다. 증세 이전에 미리 사재기를 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3월부터 눈에 띄게 거래가 활발해졌고, 4월 CPI도 약 3.3%로 현저하게 상승한 후 8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프 2. < 2014년 10월의 연간 인플레이션 >


*출처: 유로스타트(유럽연합 통계청)

위 그래프는 작년 10월 대비 2014년 10월 EU 회원국들의 연간 인플레이션 성장률이다. 유럽의 대개 나라들이 경제성장이 둔화되어 소비자물가가 1% 이상 상승한 나라가 핀란드,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영국 4개국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오스트리아는 잠정통계수치고, 영국은 아직 10월 통계가 정리되지 않아 9월 소비자물가를 기입한 것이다. 각 국가별 인플레이션 성장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루마니아 1.8%, 오스트리아 1.4% (잠정수치), 영국 1.2% (2014년 9월 수치),
핀란드 1.2%, 몰타 라트비아 독일 체코 0.7%,
크로아티아 프랑스 에스토니아 및 EU 평균 0.5%,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및 유로존 18개국 평균 0.4%,
스웨덴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덴마크 벨기에 0.3%,
이탈리아 0.2%,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0.1%, 슬로바키아 0.0%,
스페인 -0.2%, 폴란드 헝가리 -0.3%, 불가리아 -1.5%, 그리스 -1.8%

유럽이 올 한해 동안 하반기에 들어서면 독일이나 프랑스 등 주요 경제강국들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여러 기관과 각국 정부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모든 전망이 결국 신뢰하지 못할 주장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유로통계청의 통계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유럽이 오래된 경기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일본의 소비세 증세, 엔저정책이나 미국의 셰일오일개발 붐에서 시작된 산업활성화 등 확고한 변화의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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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