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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협상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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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협상 뒷 이야기

삼성과 한화의 협상은 한화 측의 요구로 시작됐다.

이 협상의 진행이 어떻게 된 것인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번 매각을 실무적으로 삼성 측에 먼저 제의한 곳은 ㈜한화 전략기획실이다. 지난해부터 태양광 등 미래 투자를 어느 정도 끝낸 한화는 올해 초부터 방산사업 강화를 목표로 인수합병(M&A) 검토에 착수했다. 그래서 지난 8월 초 삼성탈레스를 인수대상으로 선택했다.

그래서 한화는 삼성 측에 인수 제안을 했는데 삼성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소유한 삼성테크윈까지 인수해 줄 것을 한화 측에 제의했다. 또 삼성은 삼성종합화학 등 화학 계열사도 같이 인수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M&A과정에서과감한결단을내린김승연회장부부와3남김동선./사진=뉴시스
▲이번M&A과정에서과감한결단을내린김승연회장부부와3남김동선./사진=뉴시스


삼성테크윈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22.56%를 보유중이어서 삼성물산 지분 36.99%만 인수하면 한화는 삼성 화학 계열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또 삼성은 비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을 정리할 수 있고 한화 입장에서는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협상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 7월 말부터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타며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나빠졌다. 한화 내부에서는 유화사업 인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김승연 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렸고 삼성이 요구한 전 직원 고용승계도 김 회장의 지시로 한화가 수용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