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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탈레스 인수로 방위산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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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탈레스 인수로 방위산업 박차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은 한화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이 1952년 화약류의 제조를 위해 설립한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주식회사는 한국 화약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한화는 더 이상 재래식 무기 생산만으로 방위산업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27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당초 한화는 방위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삼성이 석유화학사업까지 추가로 제시하며 두 그룹 간의 '빅딜'이 성사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은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일단락 한 후, 올 초부터 방산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수합병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가 방산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을 물색하던 중 떠오른 것이 바로 '삼성탈레스'. 삼성탈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76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206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93억5300만원이다.

한화가 삼성 측의 문을 두드렸고 삼성 측은 삼성탈레스에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까지 더해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삼성의 역제안은 비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을 정리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에게도 나쁠 것이 없었다. 방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던 한화에게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을 더욱 굳히게 해줄 삼성의 제안을 부정적으로는 받아 들 일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탈레스 인수를 기점으로 방위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며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 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