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한화는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이 세운 한국화약(주)를 말한다. 김종희 회장은 이 회사를 1952년 10월 9일 창업했고 1955년 조선유지공판 인천공장을 인수했다.
2세대 한화는 화학산업이 만들어 냈다. 창업주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면서 김종희 회장의 아들 김승연 회장이 만 29세의 나이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1982년에는 한양화학의 최대주주였던 다우케미칼이 한양화학의 경영부진 때문에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이때 한화그룹은 한양화학과 한양화학지주, 다우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래서 한화그룹은 화학과 에너지산업 중심으로 IMF경제위기 이전까지 번창해왔다. IMF시대를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돌파한 한화그룹은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제 3세대 한화그룹의 시대를 연다.
이번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인수는 한화그룹에게 있어 제 4세대가 열린 셈이다. 한화그룹은 화약→화학→금융→방위산업까지 외연을 확장해 가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1위로 올라서며 이 분야 연간 매출액이 18조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금액은 국내 1위 화학기업인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매출(17조 5452억원, 2013년 기준)을 약간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만드는 업체다. 삼성토탈은 석유제품 외에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이들 회사들의 인수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제품 구성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은 사업규모가 크게 커지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한화는 정유사업을 갖고 있는 삼성토탈을 움켜쥐면서 사실상 16년 만에 정유업도 되찾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