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심층진단] 시진핑,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대대적 원조 약속한 까닭은?

공유
0

[심층진단] 시진핑,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대대적 원조 약속한 까닭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추진과 미국 견제가 목적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1월 15일부터 23일까지 대양주 순방에 나섰다. 호주 브리스번에서 15~1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3일까지 호주 외에도 뉴질랜드와 피지를 순방했다.

특히 피지 방문 이틀째인 11월 22일에는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피지를 포함하여 미크로네시아·사모아·파푸아 뉴기·바누아투 등 8개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총리들과 집단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중국 연해지방에서 대양주를 거쳐 아라비아반도에 이르는 해상 실크로드 건설 계획을 소개하면서 중국과 각국 간 경제·무역, 농업·해양·에너지·자원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가 어려운 국가들에 대해서는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97% 세목에 대해 무관세 대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국가주석은11월22일8개태평양도서국가수뇌들과집단회담을가졌다.
▲시진핑국가주석은11월22일8개태평양도서국가수뇌들과집단회담을가졌다.
도서 국가들의 수력발전, 농업개발, 도로 및 교량 건설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또한 향후 5년 동안 도서 국가들에 2000개의 장학금과 5000명의 각종 연수단 T/O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경제·문화 등 각계의 광범한 교류를 강화하기를 희망하면서 의료진을 증파하겠으며, 더욱 많은 중국 관광객이 방문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번에 피지 등 8개 도서국가 수뇌들과 집단 회담을 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추진과 미국을 견제하면서 아태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