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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500] 한국전력공사…6년 만에 영업익‧순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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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500] 한국전력공사…6년 만에 영업익‧순익 흑자전환

매출 54조원에 육박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212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시스템 갖춰


국내 초대형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지난 수년간의 경영혁신 노력으로 6년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전력은 부채감축 등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소통강화와 혁신의 체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부채감축을 통한 재무건전화를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무건전화를 위해 2017년까지 부채 14조7000억 원을 줄이는 내용의 자구책을 내놨는데 그 대책에는 당초 정부에 제출한 부채감축 규모보다 5조1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등의 내용이 있다. 한국전력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별 특징,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주요사업은 전기판매, 전력자원개발, 투자·출연, 부동산활용 등을 하는 전기판매부문과 원자력, 수력, 양수발전사업 등을 하는 원자력발전부문, 그리고 유연탄, 무연탄, BC유, LNG 등의 발전사업을 하는 화력발전부문을 비롯해 나머지 기타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의 경우 한국전력은 제2원전 수주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이집트 등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와 협의를 통해 재원조달 및 UAE원전 추진경험을 기반으로 제2, 3의 원전수출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전개 중이다.

해외 화력발전사업의 경우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일본의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으로 응이손Ⅱ 석탄화력발전(1200MW) 건설·운영사업(IPP)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발주처인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BOT계약했다. 또한 베트남전력공사(EVN)와 25년 전력판매계약을 협상 중이며 올해 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KEXIM),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을 통해 금융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2015년 12월 착공해 201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외 신재생발전사업에서는 올해 1월 한국전력은 100% 지분을 소유한 단독사업자로서 요르단의 푸제이즈 풍력발전(99MW) 건설, 운영사업(IPP)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재 발주처인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와 20년 전력판매계약을 협상 중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16년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해외 송배전개발사업과 관련, 나이지리아에서 1200만달러 규모의 배전회사 상주 기술자문 사업을 수주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등 9개 국가에서 12건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턴키 건설공사로 카자흐스탄, 도미니카, 인도에서 3건의 송배전 EPC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발전용 연료의 안정적 확보와 자원가격 변동성에 대처하고 있다. 현재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연탄 5개 사업을 비롯해 캐나다, 니제르 등에서 우라늄 5개 사업 등 10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자원 트레이딩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약 54조3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약 1조5189억원으로, 전년 8179억원 손실과 대비해 증가했다. 2013년 당기 순이익은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증가해 약 174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2조8893억원에 영업이익 8292억원, 당기순이익은 1915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요인으로 고가의 여름철 요금제가 6월에도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 전기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1.3%로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금액은 21.8% 증가해 6월 전기요금이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kg당 18원 석탄세가 도입되지만 원전 가동률 상승과 870MW 석탄화력발전소 6월 신규 가동이 시작된다. 또한 환율 하락으로 연료비와 전력구매비가 전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지난해 11월 5.4% 요금인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시장의 독점업체로 경쟁력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지만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는데 기존의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직원들이여수앞바다기름유출사고때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한국전력공사직원들이여수앞바다기름유출사고때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특히 3월에는 '2014년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해 3대 추진전략으로 기술혁신 역량제고, 해외판로 지원강화, 동반성장 문화조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정부 산업혁신운동 3.0 지원사업, 한전 보유 시험설비 개방 등 기술개발사업에 10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환은행과 금융지원 프로그램도입을 위한 '다 함께 성장론(loan)'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지원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전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해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R&D) 사업 참여를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올해 10개 과제에 대해 총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협력 R&D 사업에 대한 추진 프로세스도 개선해 기존의 4단계였던 중소기업 협력 R&D 과제 선정절차를 3단계로 축소해 전체 기간을 2개월 단축 시킬 예정이다. 또 공정·경영·생산기술 혁신 컨설팅에 지원하는 지원비용을 올해 20개사 2억원에서 오는 2017년까지 100개사 1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중소기업 개발제품 시험을 위한 한전 보유설비 204대를 개방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협의회를 반기 별로 1회씩 개최해 수출보증 브랜드(KEPCO Trusted Partner: K.T.P) 대상을 확대하고 활성화해 가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해외사무소 상설홍보관을 추가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마케팅 전담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최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