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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제조사 타카타사, 미 의회서 리콜문제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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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제조사 타카타사, 미 의회서 리콜문제로 사과

미국 상원 상업‧과학‧운수위원회는 일본의 대형 자동차부품업체인 타카타사의 에어백 리콜(회수‧무상수리) 문제와 관련, 타카타사와 이 회사의 에어백을 사용하고 있는 혼다의 간부를 불러 지난 20일(현지시간)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청문회에서 타카타사는 에어백의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청문회에서 에어백의 결함 원인과 함께 자동차 제조업체와 미 당국의 책임도 추궁할 태세다.

타카타사의 시미즈(清水博) 품질보증본부장은 청문회에서 "에어백이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상되고 있어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릿크 죠스텍 북미혼다수석부사장도 "사상을 당한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합니다"고 사죄했다.
리콜 대상인 타카타사의 에어백은 작동시에 금속파편이 흩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공정에서 결함 제품을 골라내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든지, 화약을 장착하는 압력과 온도의 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점 등이 원인이다. 에어백의 고장과 관련하여 미국에서 4명, 말레이시아에서 1명 등 모두 5명의 사망사고가 보고되고 있고, 미국에서 1명이 더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의 타카타사는 세계 에어백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 리콜 대상 자동차는 일본 국내에서 250만 대, 세계에서 1300만 대로 늘어나고 있다.

타카타사의 에어백 리콜 문제와 관련하여 오타(太田昭宏) 일본국토교통부장관은 "자동차의 안전상, 극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만전의 체제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타카타사에 조사를 직접 지시하고 보고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오타 장관은 미 당국이 미국 전체로 리콜 확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하여 "일본에서도 똑같이 할 필요가 있는지를 정밀 조사하겠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러한 오타 장관의 이례적인 지시와 엄중한 인식에는 수년 전에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