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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전자화폐 12월 시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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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전자화폐 12월 시행… 성공할까?

에콰도르의 전자화폐시스템 도입이 과연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

에콰도르는 무비스타를 비롯해 CNT 등 통신사를 통해 오는 12월부터 전자화폐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코트라가 밝혔다.
에콰도르는 또 공개입찰을 통해 칠레의 시스템구축회사(Adexus In Swich)로부터 기술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에콰도르 중앙은행(BCE)은 전자화폐시스템 도입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앙은행은 마트를 비롯해 약국, 은행 등 100개가 넘는 기업과 전자화폐시스템으로 결제가 가능한 전자화폐 사용가능 계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5만개 점포에서 전자화폐를 통한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이 시행될 경우 약국, 슈퍼마켓 등 작은 점포는 휴대폰을 통해 전자화폐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전자 화폐로 공과금을 납부할 경우 수수료 5센트를 내야 하고 전자화폐 이체 시 결제금액과 결제유형에 따라 20센트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전자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계좌에 전자화폐를 충전해야 한다. 통화는 미국 달러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당 한 달에 2000달러, 하루 300달러까지 결제할 수 있다.

고객들은 현금에서 전자화폐로, 전자화폐에서 다시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휴대폰을 통해 전자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수도 있다.

중앙은행은 전자화폐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거래나 돈세탁을 막기위해 전자화폐 추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계 기업(Campus Party), 통신사(Movistar)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전자결제장치로 출금 입금 이체 송금 등 서비스체제를 시범 가동했다.
정부 당국은 “에콰도르에는 280만명의 빈곤층이 은행계좌를 열 수 없어 경제활동에 사실상 배제돼 있다”며 이번 전자화폐 도입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자화폐 도입은 화폐를 찍어낼 수 없는 정부가 마련한 궁여지책”이라며 “과도하게 운영될 경우 물가, 실업률, 경제성장률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