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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주에 잔류했다 귀국한 일본인 사회적응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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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주에 잔류했다 귀국한 일본인 사회적응 애로

전후 혼란에서 옛 만주에 남겨진 중국 잔류 일본인은 내년에 전후 70년을 맞는다. 최근 요코하마 시내에서 중국 잔류 일본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토론회가 열렸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잔류 일본인 1세대의 고령화이다. 1세대의 간호가 필요한 이 시점에서 지원 방법과 2, 3세대에 대한 교육, 역사계승을 둘러싼 과제도 드러났다.

중국에서 반세기 가까이 지낸 후 귀국한 1세대의 경우 중국 문화를 갖고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어 낯선 일본에서 노후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간병이 필요하게 될 경우 요양시설 등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없고 식습관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잔류 일본인 대부분은 귀국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는 2008년부터 기초 노령연금 지급 등 새로운 지원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중국어로 간병을 지원받을 수 있는 지원책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가정책에 따라 ‘만몽개척단’으로 만주 등에 배치된 이후 패전의 혼란 속에서 중국에 남겨진 일본인 대부분은 부모형제와 헤어진 여성과 아이들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972년 중ㆍ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계속 추진해 영주귀국자는 약 6700명이었다. 가족을 포함할 경우 2만명이 넘는다. 다만 귀국한 1세대는 일본어 습득 등이 어려워 취업을 하지 못해 생활이 빈곤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2008년 잔류 일본인에 새로운 경제지원책을 실시했으나 지속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