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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국영자동차 그룹…글로벌 M&A‧제휴로 고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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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국영자동차 그룹…글로벌 M&A‧제휴로 고속 질주

[포춘500] 중국(12)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쌍용차 인수 계기로 승용차 회사서 中 최대 자동차회사로


올 글로벌순위 85위로 100위 기록한 현대차 크게 앞질러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汽车集团股份有限公司, 이하 상하이자동차)은 중국의 국영 자동차그룹으로, 공식 명칭은 상하이치츠공업총공사(上海汽車工業總公司)이다. 1915년 상하이 바오창(寶昌)자동차로 설립된 뒤, 1957년 첫 57형 공중버스 연구개발에 성공했으며, 1958년 시험 승용차 제작에 성공하며 상하이시 동력기계제조공사를 설립했다. 19601상하이시 농업기계제조공사로 명칭을 변경했으나, 1964상하이자동차로 브랜드 명칭을 바꾸면서 1975년까지 연간 5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1982년 독일 폭스바겐과 합작계약을 맺고 2년 뒤인 1984상하이-폭스바겐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상하이-GM’을 설립한 데 이어, 200410월에는 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중국 최대의 승용차 제조업체에서 중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고, 2004년 미국의 종합 경제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최초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연간판매량 510.6만 대, 성장률 13.7%를 기록하며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 85위로 성장했다. 2013년 말 기준 SAIC의 국내 점유율은 상장 기업 중 최고의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2014년 총매출액은 920억 달러(953120억원)에 달했다. 본사는 장쑤성 이정현(儀徵縣)에 있다. 다음 표 1은 상하이자동차그룹의 개요다.

1. 상하이자동차 개요




글로벌 명칭

상하이자동차그룹()

중국어

上海汽有限公司

한국어

상하이자동차

영 어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 (Group)

약 칭

SAIC

설 립 일

1915

산업분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

주요

인물

설립자

국영

주요제품

및 서비스

차량 연구, 개발, 생산 및

부품 판매, 자동차 금융, 자동차 서비스 무역

CEO

후마오위엔

(胡茂元)

본 사

장쑤성 이정현

직원

65000(2010년 기준)

상하이자동차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 했다.

첫째, 상하이자동차는 승용차, 버스, 화물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연구개발 및 투자, 금융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중국 3대 자동차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승용차·버스·화물자동차·모터사이클·엔진 등이며, 주요 사업 분야는 차량 연구·개발, 생사, 마케팅, 물류, 차량 정보(엔진, 변속기, 파워 트레인, 섀시, 인테리어 및 외관, 트림을 포함한 전자제품 등), 자동차 부품(승용차, 상용차 포함), 차체 생산, 중고자동차, 자동차 서비스 무역, 자동차 금융 등이다.

자회사로는 상하이 GM, 상하이 폭스바겐, SAIC-GM-우링, 난징 IVECO, SAIC IVECO 홍얀, 상하이 Sunwin 등 완성차 자회사 8, 자동차 부품 회사 56, 서비스 회사 9, 해외 현지법인 4, 연구개발센터 3개 등이 있고, 중국 내에 50여 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는 200378만 대에 불과했지만 2008169만 대를 넘기며 현재까지 줄곧 중국 내 자동차회사 서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자동차는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합작 생산한 자동차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상치퉁융우링은 제너널모터스(GM), 상하이자동차(SAIC), 리우저우우링치처(Wuling Motors) 3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다. 상하이퉁융은 제너널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합작해 설립했으며, 상하이다중은 폴크스바겐(Volkswagen)과 상하이자동차가 합작한 기업이다. 상하이GM은 가동 첫해인 199852억 달러(53872억원)의 매출과 16400만 달러(16994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8년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에서 180만 대가 넘는 차를 판매했고, 2009년에는 판매량이 272만 대를 넘었다. 2012년 상하이자동차는 글로벌 순위 130위에 머물러 117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117)를 크게 밑돌았으나 2013103위로 급등하며 현대차(104)를 한 단계 뛰어 넘었다. 올해는 100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를 멀찍이 뒤로하고 8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둘째, 2011년 상하이자동차의 매출액은 4348억 위안(73조원)으로 동기 대비 38.6%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23%가 넘는 202934만 위안(34002억원)을 올렸다. 이토록 대폭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비용 및 기타 비용을 조절, 지분법 이익, 정부 보조금 등의 혜택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에 접어들어 성장세는 둔화되었으며 두 자릿수 성장률에 만족해야만 했으며, 1959113만 위안(3296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시 급격히 상승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2013년 매출은 5658701만 위안(951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4%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19.53% 늘어난 2278033만 위안(383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6251만 위안(34664억원)으로 5.16%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3년 총 판매량은 510만 대로 전년도 대비 13.7% 증가했다. 개별 브랜드별 판매현황을 보면 상치퉁융우링(SGMW)160만 대를 판매해 자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2위는 상하이퉁융으로 1575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2. 상하이자동차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5658701만위안

(951970억원)

48097967만위안

(809248억원)

4348395만위안

(731558억원)

증감율

17.64%

10.47%

38.6%

영업

이익

2278033만위안

(38328억원)

2065520만위안

(34752억원)

1716832만위안

(28886억원)

증감율

19.53%

22.94%

27.00%

순이익

206251만위안

(34664억원)

1959113만위안

(32962억원)

202934만위안

(34002억원)

증감율

5.16%

-3.06%

23.38%



셋째, 상하이자동차의 경쟁력은 성장과정에서 다른 중국 기업들과는 달리 선진화된 관리방식과 품질 경영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진기업을 도입, 성장하는 전략을 채택한 데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습득, 기업조직의 혁신, M&A를 통한 양적 성장을 추진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경영혁신을 통한 기업의 국제화, 다각화, 고객 지향적 기술 및 제품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하이자동차의 해외시자 진입전략은 경쟁이 심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R&D 수준을 높이기 위한 R&D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프리미엄급 차종으로 국제시장 진입과 함께 적극적인 M&A와 글로벌 제휴다. 상하이자동차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되는 신제품 출시, 고품질 전략추진 및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유럽 프리미엄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카 서비스 '잉카넷' 탑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알리바바와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정부도 든든한 지원군


상하이자동차는 올 상반기 중국 내 최초의 스마트카 서비스인 잉카넷(Inkanet)’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롱웨이(榮威) 550’을 출시해 자동차 업계의 호평을 얻었다. 롱웨이550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주행이 가능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로 리터당 43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 724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최초의 스마트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두 업체는 협업을 통해 스마트 자동차 및 관련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계와 빅 데이터, 오토네비 등의 강점을 살려 상하이자동차 차체와 부품에 적용해 글로벌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더욱더 다양한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앞으로 잉카넷서비스를 통해 자사 차량에 온라인 네비게이션 및 각종 정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차량 원격 검사, 안전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컴퓨터, 모바일, 자동차를 일체화한 정보 클라우드 서비스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현재 대도시의 도로교통 상황 및 환경보호문제 등으로 인한 압박으로 2010년대 초반과 같은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을 다시 추진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지난 몇 년간의 판매량 성장률을 보면 2010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현재 중국은 인구 1000명당 65대 정도의 개인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매우 큰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소극적 소비촉진정책 및 수요 억제 정책 등으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몇 년 간 나타났던 수요 폭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신에너지 자동차 연구개발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는지에 따라 사업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상하이자동차도 2012년 자체 브랜드인 ROEWE 750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시범생산도 완료된 상태여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우위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독일 및 일본계 자동차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반독점행위를 조사하고, 가격담합 등의 이유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손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