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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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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 '씽씽'

[포춘500] 일본(5) 닛산자동차(Nissan Motors)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닛산자동차(Nissan Motors)는 1933년 설립되었으며 일본어로 ‘일본산업(日本産業)을 줄인 말이다. 닛산자동차의 전신은 1914년 도쿄에 세워진 카이신자동차공장으로 일본에서 처음 자동차를 만들었다. 일본 제1호 국산차 ‘DAT’는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덴 켄지로, 아오야마 로쿠로, 타케우치 메이타로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이후 이 회사는 ‘DAT자동차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로 군용트럭을 만들다 1931년 소형차 닷선을 선보였다. 그 해 닛산그룹은 DAT자동차를 인수했으며, 1933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다른 자회사와 합병했다. 그리고 다음해 새로운 자회사로 닛산자동차(이하 닛산)’를 출범시켰다. 닛산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1. 닛산의 개요




글로벌 명칭

Nissan Motor(닛산 자동차)

일본어

にっさんじどうしゃ

한국어

닛산자동차

영어

Nissan Motor Co., Ltd.

약칭

日産, Nissan

설립일

19331226

산업분야

운송장비

주요인물

창업자

아유카와 요시스케

주요제품

및 서비스

자동차

CEO

회장(사장) : 카를로스 곤

부회장 : 시가 토시유키

본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직원

16530(20133)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47위로 전년 대비 5계단 하락일본 기업 중 6


닛산은 석유파동이 있던 1973년 이후 소형차 수요 급증으로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1989년 인피니티의 출시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피니티 개발에 들어간 천문학적 개발비와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채가 2조 엔(20조원)으로 증가해 도산직전에 이르렀다. 닛산은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47위를 기록해 전년도 42위에서 5계단 하락했으며, 일본기업 중 6위를 차지했다. 닛산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닛산은 차대(플랫폼)와 엔진, 변속기 등의 부품의 공통화 및 구매의 공동화에 의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르노자동차를 닛산 브랜드로 판매하고, 닛산 자동차를 르노 브랜드로 판매하는 등의 상호 OEM 공급도 하고 있다.

또한 동일한 르노 산하 한국의 르노 삼성 에서도 이 얼라이언스를 살려 자사는 물론, 르노와 닛산 브랜드를 생산수출 하고 있다. 19993월 한국의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르노와 자본제휴를 단행하고, 카를로스 곤 회장이 취임해 10월 닛산 리바이벌 플랜(NRP)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섀시와 파워트레인의 플랫폼 통합과 부품을 공유하고, 글로벌 생산 및 판매망을 공유하기로 했다. 르노-닛산의 34종 플랫폼은 10종으로 줄이고, 르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공장과 판매망과 닛산의 멕시코 공장을 상호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무라야마공장, 교토 차체공장 등 생산거점 등 일본 내 5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자산매각과 인력 절감, 자회사 등을 통폐합했으며, 거래처를 통합했다. 공격적인 신차 투입, 차종라인업 강화, 디자인 쇄신 등을 통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2003년 빚의 굴레에서 탈출했다. 르노-닛산은 독립된 각각의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체제로 경영되고 있으며, 르노가 닛산의 지분 44.4%, 닛산이 르노의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프랑스 법률상 의결권이 없으나 현재 자본 관계상 르노의 자회사다.

둘째, 닛산은 지난 3년간의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지표는 2010년 대비 모든 면에서 늘어났으며, 2011년 매출은 2010년 대비 약 7.2%, 영업이익은 12.9%, 순이익은 7.0%로 각각 증가했다. 2011년에 늘어났던 매출액은 2012년에는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나, 2013년 매출액이 약 1048252000만 엔(1409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221.5% 줄어들었으나, 2013년에는 4893600만 엔(49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2% 증가했다. 2011년 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형차 등 수요증가로 7.0% 늘어났으나, 2012년에는 순이익은 전년 대비 0.1%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4.0% 늘어났으며, 순이익 규모는 38903400만 엔(38964억원)을 기록했다.

2. 닛산자동차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1048252000만엔

(1409898억원)

873732000만엔

(875104억원)

940902600만엔

(942380억원)

증감율

20.0%

-7.1%

7.2%

영업이익

4893600만엔

(49007억원)

41043100만엔

(41108억원)

52264300만엔

(52346억원)

증감율

19.2%

-21.5%

12.9%

순이익

38903400만엔

(38964억원)

34111700만엔

(34165억원)

34143300만엔

(34197억원)

증감율

14.0%

-0.1%

7.0%



셋째 닛산의 경쟁력은 글로벌 판매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8311만대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일본은 569만대로 9.2%, 중국은 2075만대로 14.0%, 미국은 1565만대로 6.4%, 유럽은 1749만대로 1.8% 증가했다. 이중 닛산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5188000대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719000대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며, 중국은 1266000대로 7.2%, 미국은 알티마, 로그의 선전으로 1285000대가 판매돼 13.0% 증가를 보였다. 또한 유럽지역에서는 511000, 러시아 164000, 중동지역 226400대로 각각 1.7%, 4.9% 22.5% 증가했다. 반면에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중남미 지역은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각각 17.8%, 16.1% 줄어든 363300, 1860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카를로스곤르노닛산회장
▲카를로스곤르노닛산회장
닛산자동차의 생산·판매·수출실적이 7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글로벌 생산 대수는 4225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일본 내 생산은 87126대로 약 13.7% 증가했으며, 해외 생산은 3354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4% 증가했다. 지역별 주요 증가 모델을 살펴보면 미국은 로그(Rogue), 멕시코는 베르사 노트(Versa Note), 영국은 노트(Note) 및 리프(Leaf) 등이다. 미국은 로그의 영향으로 25.3%가 증가한 8953대를 생산했다. 멕시코는 15.1%가 증가한 64876, 영국은 8.0%가 증가한 48160대를 각각 제조했다. 글로벌 판매량 역시 일본 내에서는 82399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약 18.4% 늘어났으며, 해외 판매는 341624대로 10.3% 증가했다. 북미, 유럽,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약 11.8%가 증가한 총 424023대가 팔렸다.

닛산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지역은 동풍닛산에서 기존 닛산 브랜드와의 차별화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베누시아(VENUCIA) 'E30'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E30은 배터리와 모터 등의 핵심 부품을 중국 광저우 화도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중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에코카 보조금에 힘입어 EV 판매를 확대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약 1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2018년까지 시장점유율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흥국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약 330억 엔(330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완공해 연산 10만대에서 25만대 규모로 생산체제를 전환했다. 최근에는 북미지역 시장공략을 위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와 공동생산을 위해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 멕시코 내 닛산 승용차 공장을 확충해 10~15만대 규모의 고급 소형차를 2017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닛산은 인피니트,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016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8%, 영업이익률 8% 목표 설정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일본의 닛산에 브레이크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닛산의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로부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핸들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방향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불만이 8건 제기됐기 때문이다. NHTSA는 닛산의 센트라, 바사 모델 중 미국에서 판매된 2013~2014년 형 20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만약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리콜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닛산자동차는 NHTSA에 브레이크 및 조향장치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침체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미국시장과 유럽을 중심으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르노와의 제휴를 통해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자동차 및 서비스 창출, 뛰어난 가치를 제공해 2011~2016년까지 닛산파워 88’ 중기경영계획을 실현할 예정이다. 88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8%에서 8%로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6.1%에서 8%의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말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은 브랜드파워전략, 영업파워전략, 퀄리티 향상전략, 제로 에미션 전략, 사업확대, 비용리더십 등이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동차시장의 미래는 BRICs에서 신흥시장에 있다는 주장을 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사, 인도, 중국 등을 말하고, 신흥시장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남미 안데스지역,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지칭한다. BCG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신흥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세계시장의 1/5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회원국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시장이다. 동남아시장은 연간 4.7%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중동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자동차 판매도 매년 4.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 안데스지역은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등의 지역으로 광산개발로 인해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지역은 연간 5.4%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업체는 엔저호황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글로벌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020년 세계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친환경자동차 판매현황을 예측한 자료를 발표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가 분류한 친환경자동차는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전기자동차(EV) 3종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4개 지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6500만대로 2012년과 비교해 41%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500만대 중 친환경자동차는 11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닛산은 친환경 차량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품질 문제로 인한 대량 리콜사태로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